흉기 난동에 성추행… 프로야구 선수 출신 부산 조폭의 최후

  • 등록 2022-10-07 오후 6:44:59

    수정 2022-10-07 오후 6:44:5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인터넷 방송 도중 다른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온갖 행패를 부린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직폭력배가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7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강제추행, 특수재물손괴, 폭행 등 혐의로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후배 조직원을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후배 조직원도 당시 흉기를 들고 맞서 싸워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5월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직접 만나자”고 말한 뒤 흉기를 챙겨 도심을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때 A씨는 포장마차 천막을 찢는 등 행패를 부리고 출동한 경찰을 모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같은 달 부산 중구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지인 여성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강제 추행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3건의 사건을 병합해 지난 5일 A씨를 구속했다.

그간 A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불법 행위를 여과 없이 전달했다. 부산경찰청이 지난 1월 중구 조폭 간 칼부림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도 그는 흉기 활보 방송 등을 했다. 이 방송으로 그는 상당한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중·고교 때부터 각종 비행을 일삼았다. 그러나 타고난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 덕에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저지른 강도 등 범죄사실이 구설에 오르자 A씨는 자진해서 구단을 떠났다. 이후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조직폭력배로 전향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돈을 뜯는 등 각종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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