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울한 성적 현대차…“SUV·제네시스로 돌파”(종합)

영업익 3조102억원 전년比 7%↓ 판매량 239만3241대 0.9%↓
2분기 영업익은 1조7618억원으로 0.6%↑ 개선조짐
“회복세 보이는 中 신차효과 이어갈 것”
  • 등록 2016-07-26 오후 4:05:27

    수정 2016-07-26 오후 4:05:2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흥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3조104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은 희망적이어서, SUV 공급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시장 출시 등으로 하반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104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0%포인트 하락한 6.6%를 나타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도 239만324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다만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에는 128만5860대를 판매하고 24조 67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 761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고 전한 뒤 “다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서 2분기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등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해 소형 SUV 판매시장을 넓혀 나가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2분기 링동 출시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신차효과를 계속 이어가 판매 모멘텀을 끌어내고, 미국 시장에서는 싼타페 공급을 연 5만대 규모로 늘려 승용차 부문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G80(제네시스 부분변경)와 G90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를 재고하겠다”고 설명했다.

6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판매 절벽이 전망되는 내수 시장은 신형 그랜저를 조기 출시와 SUV 공급을 확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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