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앙헬(Ange)탑에서 시위를 벌인 트럭 회사 직원 이반 호살레스는 “우리는 기름값이 오르면 무엇이든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세금은 내겠지만 (그에 대한) 서비스는 어디 있나”고 항의했다.
이번 휘발유값 인상은 멕시코 정부가 올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휘발유 가격 통제(억제)를 해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는 멕시코와 인적·무역 장벽을 세우려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 연말 이후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조짐도 보이고 있다. 멕시코 재무부는 여기에 지난해 12월27일 휘발유 소매가격을 14.2% 인상키로 하면서 체감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인 곳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는 오랜 기간 석유기업을 국영으로 운영하며 낮은 가격을 유지해 왔으며 국민도 이를 당연히 여겨 왔다. 그러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3년 전 국영 석유기업을 8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개편을 단행하면서 휘발윳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국제적으론 박수갈채를 받았고 내부적으로도 원유 생산을 촉진해 추가 가격 인하 기대감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가격이 큰 폭 올랐다. 현지에선 ‘휘발유 펀치’(gasolinazo)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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