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김치찜에 '목장갑'이…손님 "다 토했다" vs 사장 "억울해"

사장 "CCTV까지 확인…매장엔 목장갑 없다"
  • 등록 2021-06-30 오후 5:03:18

    수정 2021-06-30 오후 5:03:1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달된 김치찜에 목장갑이 들어있다는 사진 리뷰를 두고 진실 공방이 펼쳐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된 김치찜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리뷰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목장갑 이슈와 사장님 답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한 배달 앱에 적힌 음식점 리뷰 내용과 함께 양념으로 범벅된 목장갑이 든 김치찜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처음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이거 보고 다 토했다”며 “건두부인 것 같았는데 들어보니 목장갑이다. 진짜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급격히 확산되자 해당 음식점 사장은 해당 리뷰에 직접 댓글을 달며 “매장에서 일하던 도중 목장갑이 들어있다는 리뷰가 올라와 놀랐다. 정말 정신 나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 반박했다.

그는 “매장에서 절대 장갑을 넣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진짜 정신이 나가지 않는 이상 저렇게 일부러 넣진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사장은 “CCTV까지 확인했다”며 “식품 매장에서 빨갛게 코팅된 목장갑을 쓸 일이 없기에 갖고 있지도 않았던 물건”이라 밝혔다.

이어 “이해가 안 되는 건 만약에 저렇게 일이 있었다고 하면 매장으로 연락주셔서 욕을 하셔도 될텐데 저희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해당 리뷰로 인해 식약처에서도 위생검열을 몇 번이나 나왔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덧붙여 “배달 앱 측에 해당 리뷰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손님이 작성한 리뷰이기에 지워줄 수 없다’, ‘음해성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만약 자신들의 실수가 맞다면 손님에게 사과를 드리고 보상하고 싶은 심정”이라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음식을 먹다가 목장갑을 발견했다기엔 두부가 너무 가지런하다”, “타 경쟁업체에서 악의적인 평가를 남긴 걸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각에서는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켜보는 게 낫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배달 앱 리뷰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서울 동작구의 한 분식점 점주는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해 달라는 고객의 항의를 응대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이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손님의 갑질에 대응하기 어려운 배달 앱 리뷰서비스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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