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 충격에 美증시 약세장 진입…亞 동반추락

'최악 인플레' 연준 자이언트스텝 관측에
2년 국채금리 폭등…미 장단기 금리 역전
시장 공포 만연…S&P 지수, 공식 약세장
코스피 6거래일 연속 하락…2500선 붕괴
  • 등록 2022-06-14 오후 5:41:59

    수정 2022-06-14 오후 8:49:4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충격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는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극에 달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 그 여파에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고, 아시아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사진=AFP 제공)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358%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하루 만에 4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면서 3.4%를 돌파했다(국채가격 폭락).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년물 금리가 치솟은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4~15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에 이어 7월까지 두 번 연속 75bp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을 정도다.

주목할 건 2년물 국채금리가 경기에 민감한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장중 한때 웃돌았다는 점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이에 뉴욕 증시는 급락을 거듭했다. 특히 S&P 지수는 이날 3.88% 내린 3749.63포인트에서 마감하면서, 1월 초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S&P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30% 이상 빠지며 이미 약세장에 들어선 상태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의 금융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은 필연적”이라며 연준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 침체 위험이 100%는 아니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내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92.5원까지 치솟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 등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일 3.5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46% 밀리면서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 2492.9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63% 내린 823.58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도 각각 1.32%, 0.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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