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이달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는 “지금은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정부가 ‘7·22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4주가 지난 시점에 실시했다.
지금이 주택 구매 적기가 아니라는 응답 비율은 2013년 9월 42%에서 지난해 7월 46%, 12월 51%, 올해 8월 57%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나이별로 현재 19~29세 성인의 73%, 30대 76%, 40대 60% 등 주로 젊은층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불투명한 주택가격 전망이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집값 등락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2%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오를 것”이라거나 “변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29%에 그쳤다. 불과 8개월 전인 작년 12월에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35%, “내릴 것”이 30%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방안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3%가 ‘찬성’을, 34%가 ‘반대’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 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