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068270) 관계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지에스씨가 발행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중 200억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나머지 800억원의 경우 토종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원, 개인자산가들이 200억원을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2000년 의약품 도소매 사업을 위해 설립된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분 71%를 보유한 비상장기업이다. 아직 이렇다 할만한 매출원이 없는 이 회사는 오는 11월30일 화장품 전문 관계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지에스씨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한 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전문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셀트리온지에스씨에 대한 미래에셋대우의 투자는 향후 신성장산업 투자를 강화하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 임원 대상 강연에서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방향성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리서치센터 소속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을 신성장산업 태스크포스(TF)팀으로 이동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박 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분야 벤처기업에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이런 계획의 하나로 미래에셋그룹은 이르면 올해 안에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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