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그동안 5년 단위의 인민군 창건일에 열병식(군 퍼레이드)을 열어 무력을 과시해왔다.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이었던 지난 2007년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바 있다. 80주년 이었던 2012년에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에 열병식을 열었다. 올해 역시 지난 15일 105주년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열병식을 진행한 만큼 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또 열 가능성은 적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
이에 따라 북한은 내부 결속과 군내 사기진작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해 군 창건일을 앞두고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해 지상 목표를 타격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단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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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방부는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과 우리 군의 연합훈련 여부를 놓고 한미 당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은 지난 23일부터 서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차원에서 동해를 향해 북상할 예정이다. 칼빈슨함 전단은 현재 위치와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7일 쯤이나 한반도 인근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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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대함탄도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실체는 없다. 열병식 이후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이 미 함정을 겨냥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분석한바 있다. 또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은 1950~1960년대 개발된 SA 계열이라 80여대에 달하는 항모전단 항공기에 맞서기는 역부족이다.
한편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처음에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1948년 2월 8일로 지정해 기념했다. 하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25일로 변경해 이를 군 창건일로 정했다. 1996년부터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군 창건일에는 군 묘지인 ‘혁명열사릉’ 참배와 경축음악회·연회·무도회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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