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의 갈대밭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여인. 사건의 단서라고는 이 여인과 함께 있던 남자의 진술 뿐 이었다. 뚜렷한 단서 없이 시간은 흘렀고, 1년 10개월 후 경찰이 범인들을 체포하면서 수사가 급진전됐다.‘낙동강변 살인사건 2인조’로 불린 두 사람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21년의 옥살이를 끝내고 출소한 ‘2인조’에게서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 그들은 제작진에게 “경찰의 잔혹한 고문에 허위자백을 했다”고 털어놓은 것.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던 노태우 정부와 범인 검거에 열을 올리던 수사기관, 그 틈에 벌어진 인권유린. ‘낙동강변 살인사건’도 이 같은 ‘범죄 조작’의 한 사례일까.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재심 투, 낙동강변 살인사건 편은 29일(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