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지상파도 큰 반대 안 해

합병시 933만명 가입자 확보..넷플릭스 이은 2위
SK측, CJ지주사와도 협의..지상파도 큰 반대 안 해
티빙-시즌 합병시 이사회까지 4개월 걸려
이사회 승인이후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거쳐 본계약 체결
  • 등록 2023-12-05 오후 6:30:59

    수정 2023-12-05 오후 6:30: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양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 4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2위 OTT가 된다.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가 1137만명으로 가장 많다.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 수를 단순하게 더하면 933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한다.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SK측은 CJ 지주사와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MOU 체결이후 실사를 거쳐 비율 조건 등을 정하고 각 사 이사회에서 승인을 하면 합병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이다. 티빙과 KT 시즌이 합병했을 때의 경우 MOU 체결이후 4개월 여 만에 각 사 이사회를 통과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합병 이후 CJ ENM이 최대 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실사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미디어 업계에선 웨이브 지분 59.5%를 보유한 지상파 3사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웨이브 관계자는 “시즌 합병 때보다 이번이 규모가 커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지상파에서 공식적으로는 모르나, 반대하기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사 모두 지난해 1000억원을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합병으로 투자 부담을 덜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까지 가능해질 경우 K콘텐츠 장르에서는 글로벌 OTT 중 어디에 견주어도 지지 않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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