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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1.3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1137.2원) 대비 4.1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국제정세 불안이었다. 일단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듯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비난하는 대신 양비론을 제기해 인종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미국 야당인 민주당 스티브 코언(테네시)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민들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지지 비율도 40%로 상승세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같은 조사(30%) 때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여기에 스페인 테러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움츠러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밴 차량이 도보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이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올라간 흐름을 보였다.
최혁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 흐름은 간밤의 스페인 테러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6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4.09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2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3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