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일본 `亞 3개국`, 연초 돈풀기 나섰다(종합)

中 예대율 규제 또 풀어..150조원 대출확대 효과
인도 깜짝 금리인하-일본은 대출연장..증시 `환호`
  • 등록 2015-01-15 오후 5:17:09

    수정 2015-01-15 오후 5:17:09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과 인도,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적극적인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직접 기준금리를 낮추고 실물경제에 대출을 늘려주기 위한 조치들로, 세 나라 증시도 이에 화답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앞으로 은행들이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예금과 이들에 제공한 대출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예대율 산정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예대율이란 은행이 집행한 대출금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 잔액으로 나눈 비율로, 이번에 최초로 비은행권 예금과 대출까지 예대율 산정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은행들의 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은행들이 각 경제주체들에게 더 많은 대출을 집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예대율 산정 방식을 더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당시 발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 7조위안(약 1270조원)에 이르는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예금을 각 은행별 예대율 산정에 포함시키게 된다. 이 경우 분모인 예금 잔액이 늘어나 예대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이 덕에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최대 8080억위안(약 146조8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신규대출의 10%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날 인도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8.0%에서 7.75%로 깜짝 인하했다. 인도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라구람 라잔 총재는 “현 상황에서 2016년 1월까지 물가 상승률을 6% 이하로 낮추겠다는 중앙은행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며 유가 하락으로 물가 안정을 되찾은 것이 금리 인하 배경임을 시사했다. 라잔 총재는 지난 2013년 9월 취임 이후 물가 상승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성장 촉진을 추진하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재계의 금리 인하 요구를 그동안 묵살해왔던 만큼 이번 조치로 향후 적극적인 부양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행도 오는 3월에 만료되는 두 건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추가로 확대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두 대출 프로그램은 환경·에너지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한 은행권 대출을 지원하는 저리 융자와 대출을 늘린 은행에 대한 저리 융자다.

이같은 3개국의 부양조치 덕에 이들 국가 증시는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전일대비 2.45% 급등하며 2만8000선을 넘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하루새 1.71% 올라 1만71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3.54%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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