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많아도 적어도 수익은 별로…공모株 투자의 꿀팁

청약 경쟁률 높을 땐 실질 수익 크지 않아
공모주펀드 기대보다 수익률 낮아…자산 대부분 채권 투자
의무보유 확약·유통물량 규모 등 따져 상장 후 투자 결정
  • 등록 2017-07-26 오후 4:44:34

    수정 2017-07-26 오후 4:44: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A씨는 은퇴한 뒤 공모주(株)에 투자하고 있지만 높은 청약 경쟁률 탓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이 살아난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오히려 벌 수 있는 돈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코스닥에 상장한 브이원텍 공모에 1억원 정도 증거금을 넣었지만 경쟁률이 높아 정작 배정받은 주식수는 15주에 그쳤고 얻은 수익도 18만원에 불과했다. A씨는 “IPO시장에 뭉칫돈이 몰려오면 1억원을 넣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수가 얼마 안된다”면서도 “경쟁률이 낮으면 신주를 많이 배정받긴 하지만 상장 당일 주가는 못 오른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업 투자자 B씨도 새내기주 투자를 즐긴다. 기존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B씨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참여 열기와 상장 후 유통물량 규모, 벤처캐피탈(VC) 지분 보유 등을 따져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공모에 참여하면 싼값에 주식을 살 수는 있지만 많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상장 첫날 거래를 시작되면 시장에서 주식을 사곤 한다. 미리 계산해 둔 시초가를 넘어서지 않으면 투자규모를 늘리고 예상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 장중 주가흐름을 보면서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최근 투자종목 가운데 필옵틱스는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고 의무보유 확약물량도 적지 않아 기대했던 종목인데 시초가도 높지 않았다.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IT 장비주라는 점에서 B씨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고 상장 당일 하루 투자로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규모가 크지 않은 개인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에 나서도 자금만 묶일 뿐 실제로 손에 쥐는 수익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A씨처럼 1억원을 투자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실제 투자금액은 100만원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머지 9900만원은 주관사가 이자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만 줄 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모시장에 훈풍이 불면 공모주펀드 투자를 권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올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 주가가 양호했지만 대다수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2~3% 수준이었다. 연평균 수익률로 보면 은행에 넣어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이지만 올해 코스피지수가 20% 넘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공모주펀드라 하더라도 펀드 자산중 공모주에 투자하는 비중은 30% 이내로 높지 않고 나머지 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는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가 안정성이 높긴 하지만 실질 수익이 크지 않다”며 “증시 트렌드에 맞고 유통물량이 적은 새내기주라면 상장 이후에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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