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 B씨도 새내기주 투자를 즐긴다. 기존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B씨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참여 열기와 상장 후 유통물량 규모, 벤처캐피탈(VC) 지분 보유 등을 따져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공모에 참여하면 싼값에 주식을 살 수는 있지만 많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상장 첫날 거래를 시작되면 시장에서 주식을 사곤 한다. 미리 계산해 둔 시초가를 넘어서지 않으면 투자규모를 늘리고 예상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 장중 주가흐름을 보면서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최근 투자종목 가운데 필옵틱스는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고 의무보유 확약물량도 적지 않아 기대했던 종목인데 시초가도 높지 않았다.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IT 장비주라는 점에서 B씨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고 상장 당일 하루 투자로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모시장에 훈풍이 불면 공모주펀드 투자를 권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올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 주가가 양호했지만 대다수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2~3% 수준이었다. 연평균 수익률로 보면 은행에 넣어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이지만 올해 코스피지수가 20% 넘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공모주펀드라 하더라도 펀드 자산중 공모주에 투자하는 비중은 30% 이내로 높지 않고 나머지 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는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가 안정성이 높긴 하지만 실질 수익이 크지 않다”며 “증시 트렌드에 맞고 유통물량이 적은 새내기주라면 상장 이후에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