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무기력하다 혹시 ‘백혈병’

  • 등록 2017-10-11 오후 4:29:30

    수정 2017-10-11 오후 4:29: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의 과잉 증식으로 인해 조혈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생성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빈혈, 출혈 및 감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철원 교수의 도움말로 백혈병에 대해 알아본다.

◇진행속도에 따라 급성백혈병과 만성백혈병으로 구분

백혈병은 질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 백혈병과 만성 백혈병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빠르게 암세포가 증식해 짧은 기간 내에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도 많지만 만성은 길게는 수년까지도 특별한 증상이나 치료 없이 지낼 수 있다. 흔히, 급성 백혈병과 만성 백혈병을 진행 기간의 차이만 보이는 같은 질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두 가지 질병은 발병 기전부터 경과, 예후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별개의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세포 기원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뉘는데 소아에서는 림프구성 백혈병이 흔하고 성인에서는 골수성 백혈병의 빈도가 좀 더 높은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골수성백혈병은 전체 암 발생의 1%, 림프구성백혈병은 0.3%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발생 건수는 골수성백혈병은 4.1건, 림프구성백혈병은 1.3건이었다. 나이별 발생 빈도는 골수성백혈병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였고 림프구성백혈병은 10세미만이 가장 높았다.

빈혈과 잦은 출혈,

◇면역기능 저하에 따른 각종 감염질환 취약

환자의 증상은 정상적인 조혈기능의 장애로 인한 적혈구, 혈소판 수의 감소, 백혈구의 증가 및 감소에 기인한다. 적혈구가 감소해 나타나는 빈혈과 혈소판 감소로 인한 잦은 출혈 그리고 쉽게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정상 백혈구 세포의 감소로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폐렴, 장염 등의 여러 감염 질환에 취약해진다. 그 외에 간이나 비장 비대,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백혈병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세포모양을 확인하고, 골반뼈에서 골수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골수 검사의 경우, 드라마나 뉴스 등의 일부 매체에서 매우 고통스럽고 위험한 검사로 묘사한 경우가 있어 검사 진행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국소 마취 후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한 검사이므로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채취한 골수세포의 형태를 확인하고 염색체 검사, 유세포 분석 및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백혈병의 정확한 세부 유형 및 예후를 판단하게 된다.

치료는 항암화학요법 및 골수이식으로 알려진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진행된다. 치료의 1차 목표는 혈액 및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관찰되지 않는 단계인 ‘완전 관해’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처음 시행되는 항암화학요법인 ‘관해유도항암치료’는 골수성인지 림프구성인지에 따라 사용되는 항암제의 종류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2가지 이상의 복합항암치료로 진행된다. 완전관해를 획득하면 육안 상으로는 백혈병 세포가 관찰이 되지 않지만, 체내에는 여전히 미세한 단계의 백혈병 세포가 남아 재발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진행되는 ‘공고치료’는 공고항암치료 또는 조혈모세포이식으로 구성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병들어 있는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고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 혹은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공여자의 골수에서 직접 조혈모세포를 채집했으나, 최근에는 말초 혈액에서 헌혈을 하듯이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돼 공여자의 위험성과 부담이 많이 줄었다. 일부 저위험군 환자에서는 완전관해 상태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취해 놓았다가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동종이식에 비해 널리 시행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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