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최영일 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윤 대통령이 다른 현안들에는 시원시원하게 답을 하거나 너무 선제적으로 답하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유독 김 여사 질문이 나오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라든가, ‘기자들이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오’라고 한다”며 제2부속실의 부활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 고문은 “유행가에 보면 그런 게 있잖나.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며 애모의 가사를 읊었다.
이어 “김 여사 말만 나오면 (윤 대통령이) 말끝을 흐린다”라며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이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 팬클럽 없애도록 하겠다’라든지 딱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이 박수칠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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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고문은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간 있을 수 없다.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게 다니고 광고하고 선전할 게 아니다”라며 공적 영역과 사정 영역의 구분을 당부했다.
그는 “제2부속실 만들어야 된다는데, 그건 옳지 않다. 대통령 공약도 그렇지만, 부속실 만들면 기구 하나가 생기잖나. 그러면 그 기구가 권력화된다. 그럼 대통령 부인이 권력기구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된다”면서 “의전이 필요한 행사는 의전실 직원이 나가서 하는 거고 경호가 필요하면 경호실 직원이 나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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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희망하는 배우자들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주에만 7건의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예방하는 관례적인 일정뿐만 아니라, 고(故)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음악회에 비공식 개인일정으로 참석해 공개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고문들 사이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에 공식적으로 전담 인력을 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 “감사하다. 염려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