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 등록 2022-06-22 오후 6:01:16

    수정 2022-06-22 오후 6:08: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김건희 여사 문제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처와 관련해 가수 김수희의 노래 ‘애모’ 한 자락을 떠올렸다.

시사평론가 최영일 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윤 대통령이 다른 현안들에는 시원시원하게 답을 하거나 너무 선제적으로 답하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유독 김 여사 질문이 나오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라든가, ‘기자들이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오’라고 한다”며 제2부속실의 부활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 고문은 “유행가에 보면 그런 게 있잖나.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며 애모의 가사를 읊었다.

이어 “김 여사 말만 나오면 (윤 대통령이) 말끝을 흐린다”라며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이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 팬클럽 없애도록 하겠다’라든지 딱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이 박수칠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마친 뒤 관람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라기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엔 “내조가 아니고 독자적 정치 활동을 하는 거다”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선거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잖나. 그런데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 (팬카페에) 배포를 한다든지, 어디 가는 데 수행을 여러 사람 데려간다든지, 또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행사하듯 만난다든지, 그런 건 독자적인 정치 행보로 봐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고문은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간 있을 수 없다.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게 다니고 광고하고 선전할 게 아니다”라며 공적 영역과 사정 영역의 구분을 당부했다.

그는 “제2부속실 만들어야 된다는데, 그건 옳지 않다. 대통령 공약도 그렇지만, 부속실 만들면 기구 하나가 생기잖나. 그러면 그 기구가 권력화된다. 그럼 대통령 부인이 권력기구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된다”면서 “의전이 필요한 행사는 의전실 직원이 나가서 하는 거고 경호가 필요하면 경호실 직원이 나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여사는 다음 주 ‘외교 데뷔전’을 치를 것을 보인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배우자 세션에 참석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희망하는 배우자들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주에만 7건의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예방하는 관례적인 일정뿐만 아니라, 고(故)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음악회에 비공식 개인일정으로 참석해 공개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고문들 사이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에 공식적으로 전담 인력을 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 “감사하다. 염려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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