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치인 여성 뇌사 상태…의료진 “마음의 준비”

지난 2일 사고로 중상 입고 14시간 수술
추가 수술 기다리다 지난 5일 뇌사 상태 빠져
  • 등록 2023-08-10 오후 8:02:54

    수정 2023-08-10 오후 8:17:21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하던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 모습. (사진=유튜버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1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중상을 입어 14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추가 수술을 기다리던 피해 여성이 지난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다.

A씨 가족 측은 “의료진이 뇌사 상태로는 길면 일주일 정도, 기적적으로 살아있어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해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어머니는 “이번 주에 딸이 집에 오기로 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A씨는 1년 전 고향을 떠나 홀로 서울에 상경해 최근까지도 영화 관련 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자격증 공부를 해왔다.

A씨 오빠는 가해 남성 신모(28)씨에 대해 “단 한 번도 동생 상태가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며 “변호사를 통해 형식적인 인사를 전해오는 게 전부였다. 죄책감이 없는 건지 본인 살 궁리만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위험운전치상과 약물 운전 등 혐의로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에게선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 중 2종을 사고 당일 성형외과에서 투약받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사망할 경우 신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로 변경된다. 위험운전치사죄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을 선고할 수 있다.

앞서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압구정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A씨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구금 17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석방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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