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윤동주·허균…한글을 빛낸 사람들

국립한글박물관, 특별展 '한글의 큰 스승'
개관 5주년 기념..2020년 3월8일까지 진행
12명 인물 관련 자료 138건· 195점 전시돼
  • 등록 2019-09-30 오후 4:34:48

    수정 2019-09-30 오후 4:34:48

주시경의 말모이 원고(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5주년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을 빛낸 인물들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을 30일부터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20년 3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민 참여로 선정한 ‘한글을 빛낸 스승’ 5명, 각계 전문가와 관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한글 발전의 숨은 조력자’ 7명이 소개된다. 전시장은 △1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한글로 나라를 지키려 한 분들 △2부 한문을 중시한 조선 시대에 사회의 편견에 맞서 한글 보급에 이바지한 분들 △3부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분들로 구성됐다.

주시경, 윤동주, 허균, 방정환, 성삼문 등 ‘한글을 빛낸 스승’ 5명은 1700여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글 하면 떠오르는 인물(세종대왕 제외)’ 1~5위를 차지한 인사들이다. 대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썼던 숨은 주역 7명(공병우, 박두성, 장계향, 정세권, 최세진, 최정호, 헐버트)은 전문가들과 관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했다.

특별전에는 12명의 인물들과 관련된 주요 자료 138건· 195점이 전시된다.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집필한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 ‘말모이’(1910년대)를 비롯해 △박두성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1926) △헐버트가 집필한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1889) △공병우의 세벌식 타자기(1952) 등 한글 발전에 공을 세운 인물들의 주요 유물을 처음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전시회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영상들을 틀어줘 눈길을 끈다. 전시장 도입부에선 전시 기획·준비 과정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한 연출 영상이, 전시장 중앙 영상실에서는 12명의 한글의 스승을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 등을 상영한다.

김민지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사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정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이번 전시가 지금의 한글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앞으로 다가올 한글의 미래를 이어갈 또 다른 한글의 스승이 되기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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