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팀쿡 애플 CEO, 美 차별허용법에 `발끈`

인디애나·아칸소주 '종교자유보호법' 통과..차별 용인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용기 필요해"
  • 등록 2015-03-30 오후 5:00:02

    수정 2015-03-30 오후 5:00:0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해 커밍아웃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차별법 허용 움직임에 발끈했다. 그는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조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AP)
팀 쿡 CEO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미국에서 반(反) LGBT법이 허용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헌법 이념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LGBT란 성적 소수자를 일컫는 말로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뜻한다. 쿡 CEO는 게이다.

최근 인디애나주와 아칸서주에서는 사업주가 종교적인 신념을 근거로 고객이나 사업 파트너, 근로자 등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자유 보호법’(반 LGBT법)이 통과됐다. 다른 주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쿡 CEO는 “애플을 대표해 나는 이 법을 반대하려고 한다”며 “이 법안은 일자리와 성장, 21세기 경제가 개방성으로 인해 활력을 얻었던 경제 발전을 모두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에 이 법안이 통과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은 오든 이들에게 열려있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었다. WP기고에서는 보다 자세하게 반박논리를 펼쳤다. 그는 “미국 역사에 존재하는 차별의 나날들은 아직도 우리 마음 속 깊이 남아있다”며 1960~70년 남부지역에서 일어났던 차별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성애자 차별은 정치적, 종교적 이슈가 아니며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차별에 맞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또 “차별은 어두은 그늘에서 움직이며 때때로 우리를 보호할 목적으로 만든 법에 숨어들기 때문에 차별에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종교자유 보호법이 많은 이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보호하는 것처럼 위장해 결국엔 불평등을 합리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출신, 외관, 종교, 성적 취향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으며 인디애나 또는 아칸소의 법률이 어떤 행위를 허용하든 결코 차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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