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수가 뭐길래…정수기 이어 화장품까지 만든다

美 과학잡지에 수소수 효과 게재되며 관심
일본서 유행하기 시작…생수시장 10% 차지
국내 수소수생성기 업체서 화장품 개발
화장품 업계, 일반 제품과의 효능 차이 불신
  • 등록 2018-01-16 오후 6:11:45

    수정 2018-01-16 오후 6:11:45

아르미유의 수소수 화장품 세트 ‘아르미유 하이드로젠 세트’.(사진=아르미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수소수가 식음료 시장을 넘어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했다. 수소수의 입자는 정제수와 비교해 절반에 불과하다. 수소수 화장품은 이를 활용해 피부에 깊숙이 수소 입자를 침투시켜 피부를 개선한다.

수소수는 일본 의과대학 대학원 오타 시게오 박사 팀의 연구 실적이 미국 의학전문잡지인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리면서 관심 받기 시작했다. 시게오 박사 팀은 “수소가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수소수 인기는 일본에서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수소수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전체 생수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개정에 ‘수소’를 추가하면서 수소수 음료 제조·판매의 길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수소수는 관심을 받았다. 10여개 업체가 수소수 캔을 비롯해 정수기, 텀블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제는 화장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수소수 화장품의 핵심 기술은 개봉 후에도 수소 용존량(물속에 있는 수소분자)을 유지하는 것이다. 수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가벼운 원소로 즉시 날아가 버리는 성질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를 보존하는 기술을 확보한 수소생성기 생산 업체에서만 수소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진희 수소수 텀블러’로 유명한 아르미유와 셀필(Cellfill) 등은 모두 수소생성기 업체다.

수소수 화장품 업체들은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화장품의 최대 90%가 물로 이뤄진 만큼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반 정제수 대비 작은 수소수 입자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한다. 일반 정제수의 입자 크기는 118hz로 수소수(55hz) 보다 크다. 입자의 크기는 에멀전화를 좌우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에멀전화는 복수의 성분을 섞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입자의 크기가 크면 다른 성분의 입자와 쉽게 결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소의 특성상 이를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르미유는 90℃ 내외의 뜨거운 물에서도 고농도(산화-환원 전위차 : -640㎷)의 수소 용존이 가능한 특허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을 제조했다. 산화-환원의 전위차가 마이너스로 커질 경우 수소 보존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르미유 관계자는 “수소수는 미세한 입자를 가지고 있어 화장품 에멀전 시 성분 조합을 쉽게 할 수 있다”며 “또 수소수의 작은 입자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수분을 잡아주고 건조한 겨울철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수소수 화장품이 기미, 주름, 여드름, 피부탄력 개선 등에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일반 화장품 업계에서는 수소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수의 인기처럼 한때 반짝 유행하다 지나갈 아이템으로 보인다”며 “기존 제품과의 효능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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