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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은 26일 공식 발간되는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일정과 맞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대우그룹 해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김 전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 출간에 따른 남다른 감회를 대우맨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 출신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의 입으로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백기승 씨는 이 자리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책에서 “경제 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어 부실기업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정부가 이렇게 대우차를 잘못 처리해 한국 경제가 손해 본 금액만 210억 달러(약 30조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한국이 금융위기 때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돈과 비슷한 액수다.
한편 대화록에는 대우그룹 창업과 성장에 얽힌 비화와 함께 김 전 회장의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과 한국 경제·기업에 대한 조언 등도 담겼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신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행사를 하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에도 참석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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