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육성증언 나올까..26일 대우맨 행사 관심

김 전 회장 지난 주말 입국..대우특별포럼 참석할 듯
  • 등록 2014-08-25 오후 9:45:17

    수정 2014-08-25 오후 9:46:49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2년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년 대우인회 정기총회 및 대우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주말 입국한 김우중(78)전 대우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은 26일 공식 발간되는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일정과 맞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대우그룹 해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김 전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 출간에 따른 남다른 감회를 대우맨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 출신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의 입으로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백기승 씨는 이 자리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을 통해 대우그룹의 해체가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기획 해체론’을 제기했다. 당시 외환위기 직후 경제 정책을 놓고 경제 관료들과 대립하면서 자신과 대우그룹이 밉보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그의 주장은 ‘세계경영’을 내걸고 벌인 지나친 확장 투자로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자동차 등의 부실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서 대우그룹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기존 경제 관료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책에서 “경제 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어 부실기업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정부가 이렇게 대우차를 잘못 처리해 한국 경제가 손해 본 금액만 210억 달러(약 30조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한국이 금융위기 때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돈과 비슷한 액수다.

대우 출신 임원들은 김 전 회장이 15년간의 침묵을 깬 이유에 관해 이제라도 진실을 알리고 잘못 알려진 대우그룹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화록에는 대우그룹 창업과 성장에 얽힌 비화와 함께 김 전 회장의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과 한국 경제·기업에 대한 조언 등도 담겼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신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행사를 하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에도 참석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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