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8일만에 페북 재개.."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전문)

  • 등록 2019-11-11 오후 5:18:22

    수정 2019-11-11 오후 5:33: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54) 법무부 전 장관이 자진 사퇴 후 28일 만에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 기소에 “침통하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날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14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라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입장 전문이다.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장관 재직 시 가족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11.11.

조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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