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복지부 '행복e음'사업 LG VS 딜로이트 2파전

'무응찰'로 유찰된 복지부 '행복e음사업' 오늘 재입찰
LG CNS 단독응찰 예상됐으나 '딜로이트' 깜짝 등장
IT서비스 업체 VS 컨설팅·빅데이터 연합군 승부
  • 등록 2020-03-17 오후 3:06:48

    수정 2020-03-17 오후 4:10: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 CNS의 단독 응찰이 우력했던 대형 복지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복병이 나타났다. 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행복e음 사업, 1단계)이 LG CNS와 딜로이트 컨설팅의 2파전 구도로 가게 된 것이다.



LG CNS 단독응찰 예상됐으나 딜로이트 ‘깜짝 등장’

1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재입찰이 마감된 행복e음 사업에는 LG CNS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설계·구축된 현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전형적인 차세대 사업이다. 이번에 발주된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2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행복e음 사업은 이달 3일 최초 입찰 마감일에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해 하반기 공공 SW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삼성SDS는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LG CNS는 사업성 검토 끝에 17일 재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000억원대의 대규모 사업인데다, IT서비스 업계에서는 LG CNS를 제외하고는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어 LG CNS가 단독 응찰로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입찰 마감일인 이날 딜로이트 컨설팅이 빅데이터 전문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넣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주축이 돼 시스템 구축을 담당할 중소 IT업체들과 연합군을 형성한 것이다. LG CNS는 중견·중소 IT회사인 대보정보통신, 브이티더블유(VTW)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입찰의 특성상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비롯해 변수가 많다”며 “회사 내에서도 (입찰이) 마감이 돼봐야 안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LG CNS측에서도 딜로이트의 참여를 이날 오전에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1단계) 예산.


“IT 컨설팅 아닌 구축사업에 컨설팅사 참여 이례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딜로이트가 설계 뿐 아니라 구축과 사후 관리까지 망라하는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동안 딜로이트는 주로 IT컨설팅 사업을 맡아왔다. 정보화전략계획(ISP)를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금융·통신산업에 컨설팅 사업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 대형 IT서비스회사 관계자는 “딜로이트가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IT업계에서 생소한 이름은 아니다”라며 “디지털 전환과 융합의 시대에 영역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딜로이트를 포함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SAP, 구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대형 IT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맺는 추세다. 국내 토종 IT서비스 기업인 티맥스는 올해 1월1일부로 컨설팅 자회사인 ‘티바인 컨설팅’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조달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찰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면 접촉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피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일환이다. 입찰 과정은 물론 경쟁 프레젠테이션 등도 조달청 ‘e-발주시스템’을 통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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