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 기자인 마크 거먼은 5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은 이제 사람들의 삶에 있어 ‘필수’가 됐다. 소비자들은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고의 것(제품)을 얻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며 “애플이 최상위 아이폰 모델인 ‘울트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먼은 “애플은 소비자들이 더 비싼 기종을 구매하도록 이미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을 차별화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내년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울트라 모델이 추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그는 지난해에도 울트라 모델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며 올해 출시될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아직 명칭이 울트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이엔드 스마트워치와 M1 프로세서에 동일한 모델명을 적용했던 만큼 같은 이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울트라 아이폰 모델 출시가 현실화하면 아이폰 모델 라인은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최고급 모델인 만큼 가격은 10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4 프로 맥스보다 더 비싸질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날 애플이 중국에서 출시된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최신 아이폰 기종까지 정가대비 100달러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4 프로에 적용된 할인율은 약 7~9%로 기존에는 보급형 모델에 적용됐다면서 ‘이례적’으로 큰 할인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하며 작년 4분기 매출이 중국 내 생산차질 및 전 세계적 수요 감소 등으로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중국에선 일반적으로 음력 설인 춘제 연휴 이후 개학을 앞두고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데 이 역시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