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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1배럴당 71.95달러까지 상승해 전주대비 11.73달러(19%) 상승했다. 이는 1990년 걸프전 이후 역대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개장하자마자 2분 동안 가격이 7% 이상 올라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원유 선물 가격은 상승폭을 낮춰 이날 한국시각 오후 5시 38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3시 38분) 현재 7~8%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정세가 불안해지자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하던 안전자산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날 1온스당 금 현물 가격은 1.27% 상승한 1507.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0.83% 상승한 1512.1달러를 나타냈다. 은 가격은 더욱 뛰어 1온스당 17.94달러로 전장대비 2.96% 상승했다.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게 요동치자 국제 사회는 진화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반면 이번 타격으로 전력 공급 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완전한 복구에는 수개월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닉스 원자재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뉴먼은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