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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 급락한 11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 선언에 전일대비 0.40원 내린 112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1일(1112.70원)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우세가 점쳐진 지난주 후반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사이에 23.8원이 급락했다.
대규모 재정 부양을 예고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따라 달러 약세 기조가 강화되고 미중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위안화가 초강세를 띤 것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6위안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채권 금리는 블루웨이브로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정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커질 수 있단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결선투표를 치르는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블루웨이브 여부는 결정될 전망이다.
공화당의 상원 50석 확보가 유력한 가운데,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르는 조지아주 의석 2개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결국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셈이 된다. 이 경우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의 구도속에서 이뤄질 재정 부양책 규모 조정이 약화되고 당초 민주당이 제안했던 3조달러 이상으로 재정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6bp 오른 0.959%까지 상승됐고 10년물 금리도 9bp 오른 1.568%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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