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웃자 금융시장도 웃었다…주가·원화 연고점 경신

바이든 당선에 국내 금융시장도 '바이든효과'
원·달러 환율 6.50원 급락…1년9개월만 최저점
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외인 매수세 지속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채권 금리는 상승
  • 등록 2020-11-09 오후 5:44:55

    수정 2020-11-09 오후 9:23: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바이든 효과’에 웃었다. 국내 증시는 장중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110원대로 내려서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살아나면서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 급락한 11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 선언에 전일대비 0.40원 내린 112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1일(1112.70원)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우세가 점쳐진 지난주 후반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사이에 23.8원이 급락했다.

대규모 재정 부양을 예고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따라 달러 약세 기조가 강화되고 미중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위안화가 초강세를 띤 것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6위안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반기며 장중 246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장중 2459.15포인트까지 올라 지난 8월 13일(2458.17포인트)의 연고점을 경신한 뒤 상승폭을 소폭 줄여 전일대비 1.27% 오른 2447.2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월 12일(2468.83포인트) 이후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 급등한 2만4839.84로 마치며 지난 1991년 이후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85% 상승한 3373.73에 마감했다.

다만 채권 금리는 블루웨이브로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정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커질 수 있단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결선투표를 치르는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블루웨이브 여부는 결정될 전망이다.

공화당의 상원 50석 확보가 유력한 가운데,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르는 조지아주 의석 2개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결국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셈이 된다. 이 경우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의 구도속에서 이뤄질 재정 부양책 규모 조정이 약화되고 당초 민주당이 제안했던 3조달러 이상으로 재정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6bp 오른 0.959%까지 상승됐고 10년물 금리도 9bp 오른 1.568%에 거래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돈을 더 푼다고 했던 만큼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 기대에 기댄 주식시장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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