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리에서 벤츠만 탔다?…대통령실 "사실 달라, G80·방탄차 혼용"

외신 "尹, 제네시스 아닌 벤츠 이용" 보도
野의원 "당연히 자국 전기차 탔어야"
대통령실 "G80 차량·방탄 차량 혼용"
  • 등록 2022-11-23 오후 7:07:21

    수정 2022-11-23 오후 7:07:2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의전 차량은 현대차다.

23일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G20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 차량인 현대차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 차량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G80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며 벤츠가 방탄 차량이었음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끝으로 대통령실은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 차량과 방탄 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는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가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 S600 Guard’ 차량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Presiden Korea Selatan Lebih Pilih Mercy Dibanding Genesis)’였다.

이에 대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윤 대통령을 발리에서 벤츠에 태웠는가?”라는 글을 작성했다.

(사진=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이 의원은 “현대차에 따르면 G80 131대, 아이오닉5 262대, 총 393대가 이번 G20 공식 의전차량이었다”면서 “그중에서도 제네시스 G80을 이번 G20 발리 정상회의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 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니라 벤츠였다”며 “당연히 윤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KOMPAS의 보도 내용을 함께 언급한 이 의원은 “심지어 한국 대통령이 보안과 안전 문제로 벤츠를 선택했다고 추정하는 내용까지 기사화했다. 공항에서 픽업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냐”고 따졌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추가글을 게재하며 다시 반박했다. 그는 “공식행사 이동 시엔 대부분 정상들이 G80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픽업차량”이라며 “그 특정구간이 바로 도착 즉시 발 디딘 공항이라는 게 문제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항 도착 당시 자국 브랜드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그것 역시 주최 측이 해당 국가 브랜드로 제공했다는 것인지 묻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국 브랜드 G80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할 여지는 없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KOMPAS에는 정정보도 요청을 한 것인지도 묻는다. 국격에 대한 도전이라면 마땅히 정정보도 요청도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