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국물 다 마셔" 가혹행위 의경 중대장 인사조치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진상조사 후 인사조치 지시
"지휘관의 부적절한 행동 없도록 교육 시킬 것"
  • 등록 2017-01-23 오후 3:02:02

    수정 2017-01-23 오후 3:02:02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 촉진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김정훈(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먹다 남긴 음식물을 강제로 먹이고 사적 용무로 운전병을 동원하는 등 의경들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단 중대장을 인사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가혹행위 일부 정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중대장을 인사조치 하고 새 중대장 발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지휘관들이 앞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 의경들이 내부 신고 대신 시민단체를 찾아갔다는 지적에는 “여러 통로가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신고한 대원의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며 “신고 통로를 재정비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 20일 서울청 제2기동단 중대장인 조모 경감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관용차를 출퇴근 용도로 사용하고 의경들에게 폭언과 잔반 취식을 강요한 사실을 담은 징계 의뢰서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 담당관실에 제출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조 경감은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부대까지 출퇴근용으로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그는 새벽 시간대에 지휘 차량을 집 앞으로 대기시키고 의경에게 자신을 깨워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차 안에서 떡볶이를 먹은 뒤 남은 음식물을 의경에게 준 뒤 “국물을 마셔 없애라”며 강요했다.

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와 류상영 전 부장에 대한 소재탐지 촉탁의뢰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촉탁의뢰를 받고 소재를 탐지한 경과 적시된 거주지에 살지 않는 것으로 파악해 헌재에 지난 20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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