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갈아 입으니 헌것이 새것같이...패키지 리뉴얼 마케팅

맛과 가격 평준화로 패키지에서 마케팅 경쟁력 포착
  • 등록 2020-12-04 오후 5:43:32

    수정 2020-12-04 오후 5:43:3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식음료 업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브랜드와 패키지 재단장에 열심이다. 새 옷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신제품 출시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통합해 ‘네스카페 로스터스 초이스’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리뉴얼 콘셉트는 ‘로스터의 선택(Roaster’s Choice)’이다. 네슬레 글로벌 커피 전문가가 선별해 완벽하게 로스팅한 커피라는 의미다.

‘네스카페 크레마’ 및 ‘네스카페 콜드브루’ 제품 패키지도 새로운 콘셉트에 맞춰 리뉴얼했다. 제품 종류별로 각기 다른 일러스트 요소들을 생동감 있게 배치해 여러가지 맛을 쉽게 구별하도록 했다. 패키지 전면에 ‘Roaster’s choice’ 문구를 넣어 네스카페 프리미엄 커피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네스카페 전문성을 함축한 브랜드 콘셉트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 소비자르보터 사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를 리뉴얼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한다. 끌레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열쇠’를 뜻한다.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맛보도록 하는 ‘열쇠’와 같은 제품이 되겠다는 의미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황금 열쇠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형태로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했다. 올해 배우 김태희를 새 모델로 발탁한 것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이다.

국순당은 ‘백세주’는 ‘백세주를 오늘에 맞게’라는 콘셉트로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최근 음식맛의 변화를 고려해 백세주에 들어가는 12가지 한약재의 비중을 조정하고 재료사용 시기를 조절해 쓴맛은 줄이면서 산뜻한 음용감을 더했다. 패키지 로고는 기존의 한자 대신에 한글 로고를 사용했다. 한글 서체 디자이너와 협업해 현대적 감각에 중점을 둔 새로운 한글 로고를 개발해 가독성을 높였다. 라벨에는 조선시대 실학서 지봉유설에 기록된 구기백세주 설화에 나오는 ‘백세주 이야기’를 그려내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 ‘맥스’의 부드러운 크림 거품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패키지를 새로 디자인했다. 직관적 전달을 위해 맥스를 생산하는 장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심볼을 개발해 적용했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의 완성도를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크림 거품이 잔 위로 풍부하게 넘쳐흐르는 디자인의 ‘시즐감’을 강조했다. 글자체 역시 크림 거품의 특징을 반영해 부드럽고 감각적인 서체로 변경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표의 맛과 가격은 상당 부문 상향 평준화돼 마케팅 요소에서 차별화 전략을 찾을 수 있다”며 “패키지는 소비자에게 제품 첫인상으로 기억되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패키지 디자인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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