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6년, 현대아산 인력 70% 감축

관련 매출도 급감..전체 매출의 0.5% 불과
생존 위해 건설 등 다른 사업부문 인력 보강
"남북 합의하면 2개월 내 관광 재개 가능"
  • 등록 2014-07-10 오후 4:07:36

    수정 2014-07-10 오후 4:14:3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6년 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 현대아산이 뼈를 깎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주력으로 삼던 금강산 관광 사업의 중단 여파로 관광·MICE(회의·인센티브관광·컨벤션·전시) 부문의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6년간 현대아산 인력은 1084명에서 305명으로 약 72% 줄었다. 특히 관광·경제협력 부문 인원이 6분의 1로 급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1일에도 조직개편과 업무를 조정하면서 임직원 30명에 3개월 대기발령을 냈다.

또 지난 1분기 관광·MICE 부문 매출은 2억100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0.5%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북 관광사업을 중단한 지난 6년 동안 손실은 금강산 관광 7511억 원, 개성 관광 1176억 원 등 모두 868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현대아산은 관광경헙 외 사업에 눈을 돌렸다. 건설 등 다른 사업부문 인력을 10% 보강하고, 주택브랜드 ‘빌앤더스’로 오피스텔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건설·용역 관련 매출이 40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한다. 또 MICE 등 행사 용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협력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한편 유통부문의 신규 면세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건설·유통·용역 등 국내 사업으로 회사의 생존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관광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9년 창립 이후 금강산 관광 사업을 독점해 왔지만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고,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기도 했지만 논의과정에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남북 당국 간 회담에서 관광 재개가 결정되면 2개월 안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준비 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장마철을 앞둔 지난달 30일 현대아산 기술진 7명이 방북해 금강산 관광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민간교류가 활성화하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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