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달 이후 3.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6%포인트 넘게 초과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7.6%) KB금융(105560)(7.9%) 신한지주(055550)(4.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금융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11년래 최대치로 벌어졌고, 지난 7~8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출현한 점 등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 불균형`을 언급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은행 업종의 호실적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신한지주 등 7개 은행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3조2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3분기는 희망퇴직이나 금호타이어 충당금 추가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두 자리수의 이익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은행 업종의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6.9% 늘어난 18조6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현재 3.8~4.8%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