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대에 호실적까지…은행株 `방긋`

한달여간 은행업종 지수 4%↑…하나금융지주 `강세`
금리인상 기대 커져…한은 10월 금통위 주목
3분기 호실적 지속…연말 배당 매력도 부각
  • 등록 2018-10-04 오후 2:34:54

    수정 2018-10-04 오후 2:34:54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은행주(株)가 금리인상 기대와 3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반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달 이후 3.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6%포인트 넘게 초과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7.6%) KB금융(105560)(7.9%) 신한지주(055550)(4.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금융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달 20일 이후 줄곧 2%를 상회하면서 4분기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고 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표 성격이 강한 체감지표가 반등했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보다 개선될 수 있다”며 “고용지표 부진 등 경기 둔화 지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체감지표 개선, 부동산가격, 물가압력 등을 감안하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최소한 11월 금리인상 신호를 줄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11년래 최대치로 벌어졌고, 지난 7~8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출현한 점 등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 불균형`을 언급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은행 업종의 호실적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신한지주 등 7개 은행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3조2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3분기는 희망퇴직이나 금호타이어 충당금 추가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두 자리수의 이익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은행 업종의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6.9% 늘어난 18조6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NIM 반등과 꾸준한 대출성장, 안정적인 건전성을 고려하면 올해 은행 업종의 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간 경기부진을 크게 반영했던 시중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하면서 4분기 이후 NIM 반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그는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현재 3.8~4.8%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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