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號 첫 인사 키워드는 영업력·탕평 그리고 지역 위상 강화

KEB하나은행 임원 진용 구축 완료
조직 안정과 화학적 결합에 방점
  • 등록 2015-08-27 오후 7:24:44

    수정 2015-08-27 오후 7:24:44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내정자가 27일 내놓은 첫 임원 인사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와 화합을 위한 ‘탕평’, 지역 위상 강화로 요약된다. KEB 하나은행의 임원진 구성이 완료되면서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하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호(號)’의 참모진이 꾸려졌다. 통합은행의 첫 임원진 인사는 메가뱅크 위상에 걸맞은 영업력 회복, 양 은행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탕평 인사’에 방점을 뒀다. 또 함영주 내정자가 충청영업본부장 출신인 만큼 지역의 위상 강화에도 무게를 뒀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부행장 5명, 전무 15명, 본부장 46명 등 총 66명의 임원 내정자를 발표했다. 공식 인사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통합은행 임원진 가운데 현 소속 기준으로 하나은행 출신은 38명, 외환은행 출신은 28명이다.

통합은행 부행장에는 권오훈 글로벌그룹사업장, 김정기 마케팅그룹장, 이현주 LA지점 및 애틀란타지점 설립추진단장, 장기용 경영지원그룹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장 등 5명이 포진했다. 부행장 가운데 권 부행장과 이 부행장이 외환은행 소속이다.

전무에는 권태균(경영기획그룹), 배문환(영업지원그룹), 유시완(IT본부), 박종영(자산관리그룹), 박형준(자금시장그룹) 씨 등 15명이 임명됐으며 상무급 본부장에는 김재영 변화추진본부장, 이형일 PB본부장, 박지환 기업사업본부장 등 46명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양 은행의 기존 임원 가운데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 오창한 외환은행 부행장, 고형석 하나은행 전무, 정희석 하나은행 전무, 김형준 하나은행 본부장 등 11명은 물러나게 됐다.

통합은행 첫 임원 인사는 영업 및 영업 지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KEB하나은행은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단숨에 은행권 1위로 올라서지만 그간 덩치에 걸맞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선 영업그룹을 4개에서 6개로 세분화 해 영업본부지원 기능을 확대키로 하면서 하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래금융그룹장·자산관리그룹장·행복노하우사업본부장 등을 신설해 혁신 전문 분야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애초 도입을 검토했던 영업 부문 총괄 수석부행장 역할의 ‘영업부문장’직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통인 함영주 내정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랜 진통 끝에 두 조직이 한 몸이 되는만큼 대부분 기존 업무를 담당한 임원을 유임하는 등 조직의 안정성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함영주 내정자도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 과제로 ‘화학적 결합’을 첫 손에 꼽았다. 이를 위해 ‘변화추진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변화추진본부는 하나은행 인재개발부, 외환은행 경영기획부가 합쳐진 형태로 두 은행 조직원 간 융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함영주 내정자는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할 비서실장에 외환은행 인사를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 내정자가 하나은행을 충청권 대표 은행으로 자리매김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초대 은행장 자리에 오른 만큼, 호남영업본부장을 그룹장으로 격상하는 등 지역 위상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충청 지역의 탄탄한 기반에 비해 호남 지역과 수도권에서는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 은행 임원의 균형적인 배치와 탕평 인사에 중점을 뒀다”며 “각 은행의 장점을 살린 시너지 증대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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