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부행장 5명, 전무 15명, 본부장 46명 등 총 66명의 임원 내정자를 발표했다. 공식 인사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통합은행 임원진 가운데 현 소속 기준으로 하나은행 출신은 38명, 외환은행 출신은 28명이다.
통합은행 부행장에는 권오훈 글로벌그룹사업장, 김정기 마케팅그룹장, 이현주 LA지점 및 애틀란타지점 설립추진단장, 장기용 경영지원그룹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장 등 5명이 포진했다. 부행장 가운데 권 부행장과 이 부행장이 외환은행 소속이다.
전무에는 권태균(경영기획그룹), 배문환(영업지원그룹), 유시완(IT본부), 박종영(자산관리그룹), 박형준(자금시장그룹) 씨 등 15명이 임명됐으며 상무급 본부장에는 김재영 변화추진본부장, 이형일 PB본부장, 박지환 기업사업본부장 등 46명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양 은행의 기존 임원 가운데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 오창한 외환은행 부행장, 고형석 하나은행 전무, 정희석 하나은행 전무, 김형준 하나은행 본부장 등 11명은 물러나게 됐다.
또 미래금융그룹장·자산관리그룹장·행복노하우사업본부장 등을 신설해 혁신 전문 분야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애초 도입을 검토했던 영업 부문 총괄 수석부행장 역할의 ‘영업부문장’직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통인 함영주 내정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내정자가 하나은행을 충청권 대표 은행으로 자리매김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초대 은행장 자리에 오른 만큼, 호남영업본부장을 그룹장으로 격상하는 등 지역 위상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충청 지역의 탄탄한 기반에 비해 호남 지역과 수도권에서는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 은행 임원의 균형적인 배치와 탕평 인사에 중점을 뒀다”며 “각 은행의 장점을 살린 시너지 증대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