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외교부 고위공무원 대기발령 상태로 연봉 1억 챙겨"

외통위 국감서 원혜영 의원 지적
무보직대기 고위 외교관 35명 5년여간 23억원 수령
  • 등록 2015-09-10 오후 6:26:27

    수정 2015-09-10 오후 6:26: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의 고위직공무원들이 보직도 받지 않은 대기발령 상태로 연간 1억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대기 발령을 받은 외교부 고위공무원들이 한달에 800만원 정도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년 넘게 대기발령 상태로 급여를 받은 사람이 6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교부 무보직대기발령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무보직 상태로 급여만 받은 고위 외교관이 35명으로 이들이 수령해간 급여가 총 23억원에 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고위 외교관들이 무보직 대기상태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반면에 외교부에서 15년을 넘게 근무한 계약직 직원의 경우 월 20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고 있어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약직 근무자의 열악한 처우는 외면한 채 고위공무원들이 보직도 없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업무의 특성상 대기 발령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지적이 있어 왔고 (대기발령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원혜영 의원은 “무보직 대기자의 상당수가 미국·유럽 같은 근무환경이 좋은 재외공관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이라며 “외교부가 기수나 서열 등을 중시하는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직 선택과 발령에 명확학 기준을 정해서 무보직 대기 발령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개발도상국과 같이 근무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라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국익을 위해 헌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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