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한 인연'…이명박·박근혜·최순실, 39년 전에도 함께했다

  • 등록 2018-03-23 오후 3:39:08

    수정 2018-03-23 오후 3:40:32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년 만에 연달아 구속된 전직 대통령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런 가운데 39년 전 세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최순실, 박근혜, 이명박. 참 묘한 인연이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떠돌아니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979년 6월 10일 한양대 교정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제전에 함께 참여한 모습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사장, 박 전 대통령은 새마음봉사단 총재, 그리고 최씨는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었다. 사진 속 세 사람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데 39년이 지난 지금 공교롭게도 모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국정농단과 거액의 뇌물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 전 대통령 역시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보수정당이 연속 배출한 대통령이라는 공통분모와 더불어 임기가 맞닿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명박근혜’ 정권으로 통칭해서 불렸던 두 전직 대통령이다.

39년 전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았던 그들,한 사람은 비선실세로 군림하고 두 사람은 이 나라의 최고권력자 대통령이 됐지만 이제 이들은 불법을 양산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라는 낙인이 찍히며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음은 물론 검찰 조사와 맞서야 하는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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