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SBS 주식 담보 제공"…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임박

윤세영 창업회장 "태영그룹 모든 것 걸고 실천으로 보여줄 것"
채권단 환영…"자구안 하나라도 미이행하면 워크아웃 중단"
산은 "책임이행의지 긍정적"…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결정
  • 등록 2024-01-09 오후 6:26:32

    수정 2024-01-09 오후 7:03:26

[이데일리 송주오 최정훈 기자] “자구노력도 부족하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를 위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동안 경영권 위협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던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은 물론 SBS 지분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고 확약했다. 이에 채권단도 태영그룹 오너 일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해 워크아웃 개시가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담보 제공에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기존 자구안 이행으로도 유동자금이 부족할 때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영그룹의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과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은 전날 이행했고 나머지 3건이 남은 상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한다.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을 발견하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해당 담당자에 대해 사후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감독당국도 채무자와 채권단의 합의에 기초한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원활히 조정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달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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