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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자신의 육군 신병 수료식에 참석했던 가족과 연인을 교통사고로 잃은 이등병이 지난달 조기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강원 화천에 있는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 이병은 지난달 25일 심신 장애를 이유로 조기 전역했다.
김 이병은 지난해 12월 20일 7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 날 자신을 보러왔던 가족과 연인이 경기도 성남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특히 숨진 여자친구의 소지품 중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10여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사고 직후 김 이병은 군으로부터 청원휴가 5일과 위로휴가 7일을 부여받고 이들의 장례를 치뤘고 부대 복귀 후 심신 장애 사유로 인한 전역 심사를 신청했다.
군은 규정 및 제도에 따라 의무조사와 육군본부 전·공상 심의, 전역 심사위원회 전역심의(심신 장애) 등 절차를 거친 끝에 김 이병의 전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