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조민 입학취소 반기길래 뺨을 2대 때렸습니다"

조국 지지자들, 부산대 결정에 격분
친여 커뮤니티 등 통해 항의 나서
  • 등록 2021-08-24 오후 10:34:11

    수정 2021-08-25 오전 12:56:3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아들과 언쟁을 벌이다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한 남성의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4일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조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해 아들과 싸웠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한 지지자는 ‘철없는 자식 어찌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방금 전 조 전 장관님 따님 입학 취소 여부 방송을 가족과 같이 보고 있었다. 그런데 (입학 취소 결정이 나오니) 아들 놈이 잘된 일이라며 쾌재를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국짐(국민의힘) 토착왜구 놈들 때문에 정의를 위해 노력하던 조 전 장관님 가족이 당한 건데 뭐가 즐겁냐“고 물었지만, 아들은 ”(입시서류를) 다 조작해서 들어갔는데 뭔 소리냐며 반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들 뺨을 두 대 때리고 방에 들어가서 반성하라고 했다”며 “쥐새끼(이명박) 닭새끼(박근혜)한테 교육을 받아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개탄스러운 날”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산대의 결정에 격분한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친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항의에 나섰다.

한 누리꾼은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언론인, 재벌일가까지 조국 집안과 똑같은 잣대로 자녀 전수조사 해야한다”라며 “입학취소 처분 소송 같은 방어도 중요하지만, 공격도 동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 민주화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자행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라며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결정에 정말 화가 치솟는데 더 이상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라고 했다.

조국 지지자들은 포털 사이트의 ‘지도’ 서비스에서 부산대 리뷰와 관련해 별점 최저점을 등록하는 집단행동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지도 부산대 항목에는 별점 1점과 함께 ‘썩은 사법부를 핥는 학교’, ‘다른 학생들의 표창장도 전수 조사하라’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조사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민 졸업생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의 기재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지만, 박 부총장은 “대학본부가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할 때 제출 서류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 여부는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법원판결이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선 “사실심의 최종심인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대법원판결에서 판결이 뒤집히면 행정처분 결과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부산대 처분은 행정절차법상 예비행정 처분에 해당한다. 처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청문 절차 등을 고려하면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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