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6시45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섬 마공(馬公)공항 인근에서 비상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나면서 화염이 항공기 전체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5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고 장소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한국인 탑승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나면 절차상 일단 외교부를 통해 한국인 탑승객 여부를 확인한다”며 “현재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후 5시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해 펑후섬 마궁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애초 가오슝 공항 이륙 35분 뒤인 이날 오후 5시35분께 마궁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고 비행기가 장시간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민용항공국과 소방당국 등은 현장 주변을 폐쇄하고 사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궁공항은 이번 사고의 여파로 잠정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