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이번에는 모바일 송금 전쟁`(재종합)

구글, G메일 첨부파일 통해 송금 기능 추가
페이스북도 메신저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
결제시장 진출 시간문제..지각변동 예고
  • 등록 2017-03-15 오후 3:27:18

    수정 2017-03-15 오후 3:27:18

(사진=구글)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앞으로 구글 지메일(Gmail)로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엄청난 메일 이용자라는 인프라를 가진 구글이 무료로 이같은 서비스를 새로 추가함에 따라 모바일 송금시장을 놓고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

지메일로 모바일에서 언제든 개인간 송금 가능해져

구글은 스마트폰상에서 지메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추가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개인용 PC에선 지난 2013년 처음 도입했지만 그동안 모바일에선 사용하지 못했던 기능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구글 지메일을 열고 파일 첨부 버튼을 누르면 사진, 비디오, 문서뿐 아니라 송금 옵션이 나온다. 송금 옵션을 선택하고 금액을 써넣으면 이미 등록된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상대방은 지메일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이메일로도 이 돈을 받을 수 있다.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받은 돈을 은행 계좌로 곧바로 이체할 수도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별도의 결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첨부 파일 기능을 탭해서 금액을 누른 뒤 보내기만 하면 송금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미국내에 있는 지메일 사용자만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아이폰 iOS 사용자들도 현재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서비스를 다른 국가는 물론이고 다른 오퍼레이팅시스템(OS)으로 확대함으로써 구글은 지메일 사용자가 현금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 구글월릿을 페이팔이나 벤모, 스퀘어같은 간편결제앱으로 확산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년전 도입한 페이스북-최대사업자 페이팔과 경쟁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2015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메선저 송금도 간편하긴 마찬가지다. 메신저 대화창을 열고 ‘$’ 아이콘을 누르고 카드 번호를 입력한 다음, 송금 금액을 써넣고 상단의 송금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한번 입력된 카드 번호는 저장된다. 받는 사람도 자신의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그 카드로 돈을 받는다. 페이스북 역시 수수료는 무료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송금 기능은 아이폰의 iOS에서도 쓸 수 있지만 현재는 구글처럼 미국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를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송금 시장에 신경을 쓰는 건 모바일 결제시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돈을 보낼 때 수신자를 제품·서비스 판매자로 정하면 송금이 곧 결제가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파괴력이 매우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글 지메일 사용자수는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이 넘는다. 페이스북 역시 하루 10억명 이상이 드나든다. 결제시장에 침투하는 건 시간문제다. 기존 결제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같은 구글의 지메일 송금서비스가 공개된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이팔 주가가 전일대비 1.5% 하락했다. 페이팔은 `벤모(Venmo)`라는 개인간(P2P)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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