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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장 수석대변인이 지난 22일 낸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는 제하의 논평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울산시청 압수수색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검사 없이 울산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면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권과 유착하여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대표, 원내대표, 대변인 가릴 것 없는 막말 전염병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제1의 ‘보수혁신’으로 막말에 대한 징계부터 하시라”며 “장 수석대변인도 정상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고 날을 세웠다.
현직 경찰관 700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도 성명서를 내고 “어제 장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대놓고 모욕했다”며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법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 근간”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며 “경찰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주권자임을 명심하여 그에 합당하게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