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풍파 속에서도 시가총액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3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네이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바이오·2차전지·언택트 대표주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몸싸움 중이다.
이처럼 3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위와도 시가총액 차이도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SK하이닉스도 2017년 1월 이후 4년째 유지 중인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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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가가 전 거래일보다 4.9% 오른 84만3000원을 기록하다 보니 시가총액도 55조7800억원 규모로 시총 2위 SK하이닉스(58조9700억원)와도 3조190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삼성바이오, LG화학, 네이버는 각각 바이오, 2차전지, 온라인 플랫폼을 대표하는 성장주다. 반도체 위주의 성장세에서 미래 성장 동력 관련 종목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시가총액 상위가 빠르게 개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94.7%, 133.4%, 63.5% 상승해 성장주 고점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갖가지 호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달에만 30.5% 급등했다.
주가가 오른 만큼 고점 논란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0.6506%(11일 현재시간)로 이달 들어 22%가량 급등하면서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오를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이달 각각 14.5%, 12.3% 올랐다.
다만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으로 금리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가치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주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