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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검사장비업체인 넥스트아이(137940)가 중국 뷰티기업인 유미도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화장품과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추진한다. 기존 주력 기술인 머신비전을 활용한 2차전지·화장품 검사장비 등과 함께 중국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넥스트아이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진광 유미도그룹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란 시틱 산하 순신캐피탈(CHUNXIN LONGWIN CAPITAL) 공동대표, 푸총홍 포츈캐피탈(FORTUNE Capital)의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미도그룹은 지난 2월 넥스트아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중국의 뷰티사업 전문기업이다. 베이징 본사를 포함해 심천·심양·성도·산시 5대 지역본부를 구축했으며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했다.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검사 시스템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머신비전은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기능을 처리하는 첨단 자동화 기술이다. 인쇄회로기판(PCB)·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반도체 산업 등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외 다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우선 중국에서 머신비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차전지 검사장비와 제약 공정용 자동 검사기 등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화장품 검사장비, LED 미용기기 등 유미도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연수 넥스트아이 대표는 “고가의 원자재 내재화로 혁신적인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미도그룹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우량업체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분야는 인공관절, 필러, 리프팅 실 등 다양하다. 유미도그룹은 최근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협화병원과 베이징 항화병원을 설립하며 의료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까지 약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질 높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미도 그룹의 헬스케어·미용 분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아이와 줄기세포 연구소 바이오솔루션과 화장품 원료회사인 NFC가 한·중 바이오 공동 연구개발 연맹을 설립했다. 줄기세포 배양액 기술과 검사 기술을 결합해 화장품 원료와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카이스트의 로봇 판매 기업인 레인보우와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맺고 인간형 로봇에 대한 머신비전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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