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2100만마리 육박…'계란절벽' 현실로

  • 등록 2016-12-21 오후 4:09:41

    수정 2016-12-21 오후 4:09:41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닭이 떼죽음을 당하며 ‘계란 절벽’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AI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이달 20일까지 도살 처분한 가금류는 2084만 9000마리(살처분 예정 포함)에 달했다. 닭이 1637만 5000마리로 이중 알을 낳는 산란계가 88.6%(1451만 3000마리)를 차지했다. 국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 10마리 중 2마리꼴로 사라지며 계란 공급 줄이 끊긴 것이다.

계란값은 공급 감소 여파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1판(특품 30알) 평균 소매가격은 6781원으로 한 달 전(5408원)보다 25.4% 올랐다. 이는 aT가 계란값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최고가다. 소매점에서 파는 계란 1판 최곳값은 8080원으로 1년 전(6900원)보다 1000원 이상 뛰었다.

고기용인 육계의 경우 살처분 비중(61만 3000마리·전체의 0.8%)이 높지 않고, 냉동 닭고기 수입이나 다른 육류로의 대체도 가능해 당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란은 다르다. 유통기간이 짧은 탓에 수입이 어렵고 대체품도 마땅치 않아서다.

정부가 마련한 ‘고육지책’은 항공기를 통한 초유의 계란 수입이다. 김상경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계란을 수입할 수 있는 나라는 비교적 거리가 먼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신선도를 고려할 때 선박보다 항공 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계란에 붙는 관세를 낮추고 항공 운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실성이 낮다는 점이다. 높은 운송료와 적은 수송 물량 등으로 수입 업체의 수지 타산이 맞지 않고 공급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도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하소연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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