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성차업계 올해 30조 공격투자…국내 차업계 기술경쟁 뒤처질라

현대·기아차 4년간 13조 그쳐
"투자 안 늘리면 미래車 열세"
  • 등록 2016-07-18 오후 7:33:24

    수정 2016-07-18 오후 7:51:55

[이데일리 김형욱 김인경 기자]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로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미래 친환경·자율주행자동차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다. 아직은 일본 자동차에 비해 절대적인 R&D 투자액 측면에서 열세인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에서 일본차 브랜드에 크게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7개 자동차 회사의 올해 R&D 투자는 2조8120억엔(약 30조21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9년보다 1조엔 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7개사 중 도요타와 닛산, 스즈키, 마쓰다, 후지중공업 5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역대 최고다.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올해 R&D 투자도 전년보다 2.3% 늘어난 1조800억엔(약 11조6426억원)에 달한다.

일본은 브렉시트 이후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며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시장 확대를 모색하던 신흥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오히려 R&D 투자확대의 기회로 삼으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비상이 걸렸다. 매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투자액은 물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도 일본 경쟁사보다 낮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13조3000억원(친환경 11조3000억원·스마트카 2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 상장 5개사의 R&D 투자는 전년보다 11.2% 늘어난 4조4923억원이었다. 이같은 투자금액은 도요타의 약 43%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대차의 매출대비 R&D 투자비중도 약 2.6%로 도요타의 3.7%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가 지금보다 R&D 투자비용을 더 키우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비티카 등 미래 자동차 부문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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