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3.2% 뚫어버린 美국채금리…"당분간 더 오른다"

10년만기 美국채금리 3.21%까지…30년물도 3.37%로
美경제지표 호조에 伊불안까지 완화…매도포지션 확대
5일 고용지표도 좋을듯…"국채 매물 더 나와야 저가매수"
  • 등록 2018-10-04 오후 2:40:00

    수정 2018-10-04 오후 2:40:00

미국 10년과 30년만기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픽=블룸버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반영됐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011년 이후 7년여만에 처음으로 3.2% 위로 올라섰다.

4일(현지시간)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직전 종가대비 3bp(0.03%포인트) 상승하며 3.21%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 종가로는 3.1261%를 기록했었다. 10년물 금리가 3.2%를 찍은 건 2011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장기물인 30년만기 미 국채금리도 3bp 올라 3.37%를 기록 중이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이탈리아 포퓰리즘 예산 우려 완화가 맞물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민간 고용조사기관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리서치연구소에 따르면 9월중 미국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3만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문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앞선 것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또 WSJ이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2020년과 2021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1%, 1.8%로 각각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이탈리아 FTSE MIB 지수가 0.8% 이상 오르는 등 유로존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레이먼드 리 캡스트림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더 늘리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아주 빠르게 더 올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적어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25%까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당장 하루 뒤인 5일에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지표가 금리 추가 상승여부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3.8%를 기록하며 1969년 이후 근 50여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앞서 내년 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던 만큼 시장금리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닐스 오버달 뉴센추리어드바이저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한 경제 펀더멘털 외에도 핵심적인 지지선이 무너진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지지선이 깨진 뒤로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이 ‘조건부 항복(capitulation·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자산을 대량 매도하는 상황)’까지 가야만 저가 매수세력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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