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상과 관련해 반올림 15개 정도의 수정 의견을 냈다”며 “두 달 전에 낸 것을 지난 2일 정식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백 전무는 “수정제안서에는 삼성전자 순이익 0.05%를 매년 1분기 이내에 사단법인이 활동하는 동안 보상적립금으로 내놓으라는 내용이 있다”며 “조정권고안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작년이나 재작년 순이익 기준으로 100억~150억원 수준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 전무는 “사실상 무한정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백 전무는 “가대위의 공식 입장은 추가조정을 보류해달라는 것”이라며 “신속한 보상을 위해 조정 보류를 요청한 것이고 삼성전자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백 전무는 “조정위도 신속한 보상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지난 7월 23일 조정위원회가 가족대책위원회, 삼성전자와 반올림을 대상으로 조정 권고안을 내놓은 이후 처음 열렸다. 조정위는 지난달 17일 “권고안 제시 이후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조정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반올림은 “오늘 6차 조정기일은 지난 1월 각자의 입장을 밝힌 후 아홉 달 만에 처음으로 ‘토의’라는 것을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삼성이 일방적으로 구성, 운영하는 보상위로는 백혈병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