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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34분간의 국회연설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등 열악한 체제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데 22분을 할애할 정도로 ‘김정은 체제’를 강력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여야 모두 호평을 보냈다. 무엇보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큰 박스를 받았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대북 정책 기조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해법,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된 한미동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한 국회 연설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넘어 ‘오랜 동맹 그 이상’의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의 깊은 이해가 있고, 6·25 전쟁에서 양국의 희생과 헌신을 통한 자유 대한민국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연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이 드러나고 북핵 등 안보와 관련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연설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북한은 미국을 시험에 들지 말게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주었다”며 “그것이 북한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에서의 발언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국회에서 미국 대통령이 연설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무력을 행사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석한다”며 “국제적인 공조의 목표도 결국 (북한과의)대화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공감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사에 기록될 의미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성공을 강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임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설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야욕을 포기하고 건전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