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중국 소비株, 한·중 정상회담 계기 반등할까

문재인 대통령 중국 도착과 함께 중국 소비株 일제히 상승
한·중 정상회담 결과 낙관론 팽배
시진핑 주석 평창 올림픽 참석 결정 땐 본격 관계개선 신호탄
  • 등록 2017-12-13 오후 4:28:53

    수정 2017-12-13 오후 4:28:5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련주(株)가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가 이달 들어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던 화장품·면세점·카지노·여행주 주가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련주 일제히 반등…한·중 정상회담 결과 낙관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57% 오른 31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33만9500원까지 올랐던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30만3500원까지 하락했다. 닷새 만에 주가가 최대 10.6% 하락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4일 23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 114만1000원으로 추락했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전날 종가보다 2.51% 오르며 11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화장품 업체 주식뿐 아니라 면세점과 여행주, 항공주 주가도 올랐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 주가도 3~5%가량 올랐다. 대한항공이 전날보다 6.77% 올랐고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상승 마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신세계 등 면세점 사업자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중국 관광객 소비 관련주가 반등한 배경에는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가로막혔던 양국 간 정치·경제 문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후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평창 올림픽 방문 가능성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노출도가 큰 업종에 대한 선호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중 관계개선…시진핑 주석 평창 올림픽 참석 기대

증시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속내를 알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 정상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과 속내를 내비치지 않는 중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등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며 “특정 이벤트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제3 차 한·중 정상회담은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정상 간의 공식적인 만남”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요우커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15일 충칭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충칭은 중국 일대일로와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자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첫 지방 시찰에 나서 충칭을 방문했고 공급 개혁에 대한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진출해 있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미가 작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으로 양국 간의 관계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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