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통신 무너지면 '모래성'…인프라 담당 강종렬 사장 승진

5G와 유선 투자 강조, 그 위에 AI와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주력
유영상 대표, AI&커스터머 CIC 수장 겸임
최진환 브로드밴드, 윤석암 스토아 대표 유지
새 CFO는 김진원 재무그룹장
"착하고 사랑받는 기업되겠다" 분골쇄신 의지 밝혀
  • 등록 2021-11-01 오후 5:18:45

    수정 2021-11-02 오전 7:44: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T 유영상 사장이 구성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신임 대표이사 사장(CEO)


“통신사가 기본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게 1등 서비스 회사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입니다.”

유영상(51) SK텔레콤 신임 대표이사(사장)가 1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부분이 통신의 안정성이다. 유 대표는 “5G도, 유선도 투자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구성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도 그는 “KT에서 벌어진 사고가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으니 기본에 충실하고 그 위에서 새로운 것들을 하자”라고 했다고 참석 임원은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은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 부사장을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 사장


유영상 대표, AI&커스터머 CIC 수장 겸임


유 대표는 새로운 SK텔레콤의 비전으로는 유·무선 통신 기반 ‘AI&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를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으로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2025년 매출 목표 2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매출이 15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5G 외에도 ‘구독(T우주)’이나 ‘메타버스(이프랜드)’ 같은 B2C 사업,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같은 B2B 분야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유영상 대표는 자신이 직접 ‘AI&커스터머 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수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 산하 SK브로드밴드와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무선을 맡았던 SK텔레콤과 유선을 맡았던 SK브로드밴드로 구분됐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사내독립기업) 체계로 바꿔 실질적인 ‘원팀(One Team)’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최진환, 윤석암 대표 유지…새 CFO는 김진원 재무그룹장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는 최진환 현 대표가 유임됐고, 동시에 텔레콤과 브로드밴드를 아우르는 B2B까지 챙기게 된 것이다. 그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CIC’ 수장도 겸임한다.

다만, 브로드밴드에도 B2C CIC(AI&커스터머 CIC)가 생겨서 김성수 현 텔레콤 모바일 CO장이 맡게 된다.

T커머스 회사인 SK스토아 윤석암 대표, 김일 홈앤서비스 대표도 유임됐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미디어에스의 대표도 겸임한다.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박정호 대표를 보좌하며 SK스퀘어 사내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운 SK텔레콤 CFO는 김진원 재무그룹장이 맡는다. 김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유임됐고 한명진 전 구독형상품컴퍼니(CO)장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맞게 됐다.

“착하고 사랑받는 기업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유영상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석사와 美 워싱턴대 MBA를 받았다.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정통 SK맨이다.

그는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SK텔레콤의 성장과 행복뿐 아니라 기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목표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착하고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했다.

한 임원은 “현재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놀이터를 만들고 수수료를 받는 개념인데 우리는 구독이나 메타버스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좀 다르다”면서 “특히 유영상 대표가 소통과 협업, 책임지는 문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기반 위에서 구성원들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며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배들에게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 물려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에 ICT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와 쪼개지면서 직원들에게 우리 사주를 나눠줬다. 전체 임직원에게 자기주식 각 100주씩(주당 약 30만원)을 교부하기로 하면서, 전 임직원이 직접 두 회사 주주가 된 것이다. 유 대표는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같이 회사의 성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보상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구성원의 행복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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