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사고 싶어? 조금 늦게 사도 괜찮아” [서학개미 리포트]

삼성證 "테슬라, 경기침체로 증설 물량 소화에 시간 필요"
중국 및 유럽 전기차 보조금 종료·축소 영향 확인 후 비중확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오버행 우려 해소 '긍정적'
내년 사이버트럭 출시·에너지사업 고성장 등 성장모멘텀
  • 등록 2022-11-07 오후 4:28:27

    수정 2022-11-07 오후 4:34:3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다소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TWTR) 인수 관련 오버행(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 가능성) 우려 등으로 단기간 내 30% 넘게 하락하면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및 자동차 수요 둔화 여파로 테슬라가 증설 물량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말 중국과 유럽이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 및 축소하는 만큼 그 여파를 확인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나왔다.

중국은 올해 30만위안 이하의 전기차에 대해 1.26만위안의 보조금(차 가격의 4~5%)을 지급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종료하고 취등록세 면제만 연장키로 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보조금을 종료하고 독일은 보조금 규모를 25~40% 축소할 계획이다.

7일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증시 반등에도 테슬라 주가는 하락(3.6%↓)했다”며 “트위터 인수로 머스크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자동차 사업의 실적 둔화가 더 큰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3분기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한 34만3830대로 블룸버그 컨센서스(35.79만대)를 약 4% 하회했다. 10월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국내 10월 전기차(승용차) 판매대수는 총 68만대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1만78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2%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는 7만1704대 판매에 그쳤다.

결국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5~9% 인하한 데 이어 이달에는 독일에서 판촉 활동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고객에 대해 내년 감소되는(25~40%) 전기차 보조금을 보전하겠다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급격하게 증가(120만대)한 생산능력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및 유럽의 보조금 축소를 앞두고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테슬라가 내년 8월 사이버트럭 출시 이전까지는 경기둔화와 보조금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고려할 때 내년 1분기에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테슬라의 공장 가동률과 가격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 투자 비중을 확대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다.

그는 다만 “내년에는 4680 배터리 생산 증가와 함께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고, 에너지 사업의 고성장 및 흑자전환으로 성장 둔화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우려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대금 440억달러는 테슬라 주식 매각 없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경쟁사인 GM, 아우디는 물론 화이자 등 대기업이 트위터 유료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머스크가 월 8달러의 유료 계정 확대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트위터가 머스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머스크의 관심이 분산돼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머스크는 전 세계 정치, 경제, 핫 이슈에 항상 참견하는 인물로 테슬라에만 집중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너무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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